주로 인문학과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독서방에서 추천받아 읽은 책입니다.
고전을 좋아하긴 하지만, 동양 고전 - 특히 공자로 시작하는 고전은 아직 전체적으로 공감하지는 못하기에 별 3개만 주었습니다.
동양 고전은 주제와 풀어내는 방식이 비슷해서 자칫 식상하게 느껴지는데 이 책은 고전의 영역을 많이 줄이고 작가의 경험과 생각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. 특히 깊은 생각 끝에 다음어진 좋은 구절들이 많아 중간중간 고전에 대한 화사한 수식으로 좀더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.
그중 기억에 남는 몇 구절을 기록으로 남깁니다.
오늘도 많은 것을 눈에 담았지만, 잠들기 전 홀로 하루를 되감으며
마음에 담는 것만이 삶에 새겨진다
고독은 남보다 위대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
어제의 나보다 위대해지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다.
숲 사이에 길이 나기 위해서는 무수한 발자국이 필요하다
눈에 보이지 않는 날개를 확신하며 애벌레는 고치에 들어가 오랫동안 인내한다.
고독이란 평생 가장 가까이 지냈으면서도
항상 그리운 나 자신에게 손을 내미는 자리다.
과거는 돌아보고, 미래는 준비하며, 현재를 살아가라
우리는 결과를 내다보고 나서 과정에 집중하고자 한다.
그러나 먼저 집중하고 난 다음에야 보이는 것도 있다.
바다마저 집어삼키는 폭풍 속을 헤칠 때 절대로 흔들려서는 안 되는 존재가 있다.
바로 흔들리는 배를 지휘하는 선장이다.
사람은 누구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.
아니,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야 합니다. 그래야만 그 시간을 통해 자신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.
신독(愼獨) ‘홀로 있을 때도 신중하게 행동하라’ 를 말하지만, 결국 나를 알아가는 과정입니다.